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Центр корейских исследований НГУ


 

2005년 10월 24-26일 노보시비르스크에서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주최 하에 한국학 관련 실용적, 학문적 전문가를 양성하는 러시아 유수의 한국학연구 중심대학(모스크바 국립대학교,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이르쿠츠크 국립대학교, 극동국립대학교,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학교)간의 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 당시 회의에서 재단의 한국학 파트 책임자였던 서아정씨는 미국에서 한국학을 연구하는 대학들 사이의 협회활동에 대한 사례를 이야기 하였고, 러시아에서도 이러한 협회 설립의 가능성에 대해서 제안을 하였습니다.

노보시비르스크라는 도시가 이러한 회의의 장소가 되었다는 것은 결코 우연의 결과가 아닙니다. 그 당시까지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학교는 한국학을 연구하는 전통적인 대학교 중에서 가장 최근에 연구가 시작된 곳이었습니다. 대학에서 강의하는 기본적인 외국어로서 한국어 강의는 본 대학교 인문학부에 1997년 처음으로 개설되었습니다.

협회 설립제안 이 후, 일정기간 준비를 거쳐 2006년 이르쿠츠크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협회의 설립이 발표되었고,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학교 측의 제안에 따라 '러시아 한국학 대학연합(RAUK)'으로 명명되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비교적 최근에 설립된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학교의 한국학 연구센터가 매우 특별한 위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본 대학교 인문학부의 활동은 러시아과학원 시베리아지부 고고민족학연구소(IAE SB RAS)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학문의 중심인 노보시비르스크에서는 전통적으로 한국학 연구의 중심이었던 곳(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블라디보스톡)에서 지난 수십 년간 연구의 동력을 잃은 한국사의 문제점이 중점적으로 연구 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능성은 극동지역 내 모든 문명 발전의 맥락 속 한반도의 고고학, 선사와 고대사를 연구하는 것입니다.                1960년대 후반부터 소련과학원 시베리아지부 역사학, 언어학, 철학연구소(IHPP SB AS USSR, 현 IAE SB RAS) 연구원들은 고대 및 중세사 연구를 함에 있어서 러시아 극동지역과 그 주변지역인 중국 동북지역의 고대와 중세문화의 발전에 대한 분석을 위해 한국문헌자료를 광범위하게 인용하였습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북한고고학자들과의 접촉이 있었고 1990년대에 들어서는 대한민국의 연구자들과의 활발한 교류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이미 러시아 과학원 시베리아지부에서는 대한민국의 몇몇 고고학자들이 성공적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러시아 극동과 한반도 남부에서 양국 고고학자들간 공동 고고학 프로젝트가 수 차례 성사되기도 하였습니다.

2004년 2월에는 본교와 주러 대한민국대사관의 후원 하에 한국문화 및 한국어 교육 증진을 위한 한국센터가 설립되었으며, 2005년 가을부터 한국어능력시험(TOPIK)시행기관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8년 3월에는 대학 내 RAUK프로그램의 성장과 관련하여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학교 인문학부 회의에서 동양학과 한국학 전공자들의 학문적 역량 향상을 위한 새로운 한국학 관련 R&D센터의 설립이 허가되어 한국학 연구센터가 탄생하였습니다.

교육과정의 질적인 향상에 있어서 한국어와 한국학 연구를 지원하는 장학금 프로그램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현재 한국학 연구와 강의의 주축은 우리 졸업생들입니다. 그러나 한국학 연구 증진의 첫 단계에서는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파견한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전공한 원어민 교원의 역할이 컸습니다. 그리고 본교 인문학부 동양학과에서는 기본 교육과정으로 한국어(고고학자를 위한 한국어를 포함), 한국문학, 역사, 고고학, 민족학, 지리학, 예술학, 사료편찬연구, 문헌학 등이 개설되었습니다.

학부생과 박사과정 생들의 학문적 전문성을 증대하는데 있어서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장학금 지원프로그램은 많은 기여를 하였습니다. (30명 이상 수혜) 2007년부터 본교 한국학 소장연구자들은 러시아 한국학 대학연합에서 후원하는 한국학 연구자를 위한 워크숍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으며, 학부생과 박사과정 생들은 전 러시아, 지역 내 학술대회에 활발하게 참여해 왔습니다. 특히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학교에서 개최하는 국제 학생학술대회는 본교 한국 언어분야 전공자 및 한국 역사분야 전공자들에 있어서 자신이 연구한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러시아 한국학 대학연합 두 번째 회의에서 본 센터는 홈페이지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현재 우리 홈페이지(www.rauk.ru)는 개설 이후부터 러시아내 한국학 연구에 있어서 가장 활발하게 발전하며, 연구에 많이 사용되는 인터넷 리소스이자 본 연합 활동의 조정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새로운 정보를 게시하는 역할로서 본 홈페이지는 가장 많이 그리고 꾸준히 한국학 연구관련 문헌 및 콘텐츠가 보충되는 장소입니다.

러시아 한국학 대학연합 소속 학교 중 본교의 특장점은 바로 러시아와 유럽 내 유명 한국학자를 초청하여 특강을 개최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본교에서는 심비르체바 T.M, 쿠르바노프 S.O, 콘드라티예바 E.N, 티호노프 V.M, 레샤코프 P.S, 볼타츠 Y.V, 톨스토쿠라코프 I.A, 아스몰로프 K.V, 수히닌 V.E, 삼소노프 D.A, 이상윤, 최 I.V, 파홀코바 E.A 등 저명한 한국학자들의 특강이 개최되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본교의 학생과 교수들 그리고 톰스크와 바르나울 등지에서 방문하는 수강자들은 한국학관련 최신연구성과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특강은 아직 젊은 한국학 강의자의 학문적 능력 향상과 학생 및 소장학자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통해 향후 세부전공을 선택하고 연구의 방향을 정하는데 커다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평균적으로 본교에서 한국학을 전공하는 학생은 매년 40-50명 정도를 이루고 있습니다. 매년 대략 10여명의 학생은 한국학의 다양한 분야, 즉 역사, 언어, 문학, 전통문화 및 현대문화 등을 주제로 하여 우수한 졸업논문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많은 졸업생들은 졸업 후에도 자신의 전공을 심도 있게 연구하기 위해 러시아와 한국에서 석사과정, 박사과정에 진학하고 있습니다. 이미 졸업생 중 4명은 고고학, 민족학, 한국문화, 재러 동포의 문제 등을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거나 과정을 수료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또 본교에서 수학한 졸업생들은 자신의 고향에 있는 대학교, 모스크바와 노보시비르스크, 톰스크 소재 고등교육기관에서 한국어나 다른 한국학 분야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본교 졸업생들은 한러관계의 연구, 교육,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그 수요를 충족시켜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대학교가 한국학 대학연합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과 한국국제교류재단측의 많은 지원은 이러한 것들을 가능하게 했습니다.